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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2월 15일
![]() 주인공 엄중호(김윤석) 괜찮은 영화를 보고 왔다. 좋은 영화이기도 했고 양과 질을 두고 말하자면, 비싼 범작보다 싼 값의 수작이 더 많다는 걸 또 한 번 증명한 사례가 아닐까. 김윤석은 이 영화를 통해서 제 2의 송강호란 찬사를 듣기에 부족함이 없는데, 본인께서 이런 평을 들으면 대번에 난 나야 송강호랑 비교하지 마~ 라는 인터뷰 모범답안 같은 대답을 하실게 뻔하지만, 대사 치는 걸 보면 그 특유의 억양과 분위기가 유사하다는 건 부정할 수 없고 어설퍼 보이는 마스크에 걸걸한 주뎅이, 큼직한 덩치를 소유하고 있으면서 왠지 모르게 좀 웃긴 깡패 역할에 제일 잘 어울리는 캐릭터를 꼽으라면, 이 둘이서 1, 2위를 다투게 되지 않을까나. ![]() 실제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모델이라는 극중 인물 지영민(하정우) 영화는 많은 걸 설명해 준다, 정보는 이미 뿌릴 만큼 뿌려 뒀지만 그 수많은 정보들 중 니들이 제대로 된 걸 고를 수 있느냐~ 에 대한 문제를 두고 주인공들은 혼란에 빠지고 이런 혼란 속에서 피할 수 없는 내분을 통해 또 한 번 단서가 흩어지고 마는데, 악인을 단죄해야할 공권력은 꼴리는 대로 개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키 워드를 쥐고 있는 중호만이 길을 잃지 않고 제대로 추격을 해낸다는 내용의 이 영화는 물론 그런류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통속적인 영웅상을 비출 수도 있었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자본력을 갖고 입봉하시는 감독이 처음부터 해리포터나 공공의적 시리즈를 꿈꾸면 좀 곤란하지 않겠나. 뭐 당연한 말이지만.. 복합적 인물과 2시간 동안 균형을 유지하는 긴장감은 몰입감을 느끼게 해주었고, 완급 조절 또한 좋았다. 긴장 속에 삽입된 코믹은 내가 생각할 땐, 사족이지만 이 영화를 여성 관객들도 보고 있다는 걸 생각해 볼 때, 꼭 필요한 요소가 아니었을까 싶고,,, 물론 그렇다고 남자가 담이 쌔다는 건 아닙니다만, 여기서 또 성차별 운운하는 새끼줄 같은 분 있으면 싸버릴 거임. 아무튼. 긴장감이 지리하고 팽팽하게 지속되는 2시간을 경험하실 테니, 스릴러 즐기러 가셨으면 제대로 목적 달성 ㅊㅋㅊㅋ ![]() 역시 김윤석 포스있어 주시고... 1시간 25분 즈음 해서 어째 영화 내용이 아노미 상태로 빠져드는 것 같다가도, 그럭저럭 제 자리 되찾고 꼬맹이와 보도방 주인 중호 사이의 휴머니즘은 애써 이해하려 들면 흥이 떨어지니까 대충 낑궈넣은 눈물샘 자극 캐릭이라 생각하고 넘어갑시다, 여러 영화에서 경찰들은 늘 빌빌거리는데, 주야장천 치안에 힘쓰시는 우리 나라 경칠님들과 나랏일에 힘쓰시는 간부님들은 이 영화에서도 까이고 또 까인다.. 그저 안습. 어서 공공의적 새 시리즈가 나와야지 이대로는 경찰 체면이 말이 아닌 거 아니냐는. 영화 보신 경찰 분들은 우릴 호구좆으로 아냐고 들고 일어나는 거 아닐지. 이번엔 강도가 좀 쎄서, 아예 공권력의 부재와 개인의 무력(無力)을 절절하게 묘사해 내고, 불가침 영역이던 종교도 보란 듯 까주면서 연쇄 살인범을 양산하는 미친 사회에 대한 심심한 조소도 빠지지 않았으니, 요즘 말하는 웰메이드 영화의 유행을 충실히 따라준 나홍진 감독의 입봉작에 박수를 보냄. 사실 이 영화엔 반전이 있는데... 명색이 주인공이 보도방 주인에다 18세 관람가 딱지까지 먹었지만, 영화에선 제대로 벗는 장면은 하나도 없다는 것. 에이 씨발, 더럽게 잔인하기만 하고, 18세 딱지 이리저리 박지 말라니깐 심의위원회는 이런데서 애꿎은 똥꼬만 파고 지랄. 하고 있었다는 후일담. ![]() 이런 장면 정돈 나와줘야 18가 아닌가요 ![]() 마지막으로 눈 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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